엠비디, "'코디알피', 비정형 폐암 무진행 생존 기간 연장 확인"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바이오 전문기업 엠비디(대표 구보성)가 최근 유럽 연구팀과 공동으로 혈관신생 유도인자 억제제를 통해 전이성 폐 비정형 카르시노이드 암환자의 무진행 생존 기간을 연장한 연구 결과를 암생물학 및 치료저널(Cancer Biology&Therapy)에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룩셈부르크 보건연구소(Luxembourg Institute of Health, LIH)의 권용준 박사(현 퍼스트바이오)가 이끌던 프랑스(IHU-Strasbourg, Institute of Image-guided Surgery) 및 독일(University Medical Center Mannheim) 등 유럽 내 암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 공동 연구팀과 엠비디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비정형 카르시노이드 폐암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항암제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 또는 임상 진행 중인 66종의 항암제에 엠비디의 '코디알피'를 기반으로 한 항암제 감수성 검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기허가된 수니티닙과 에베로리무스에 비해 임상 진행 중인 VEGF 억제제 '세디라닙'이 환자에게서 획득한 암 오가노이드의 생존율을 현저히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환자에게 승인된 VEGF 억제제 '베바시주맙'을 사용, 36개월의 무진행 생존 기간을 연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게 엠비디 측 설명이다.

권용준 박사는 "이번 연구의 성과 중 하나는 유럽 내에서는 off labeling(오프라벨링) 약물치료에 대한 의료보험이 적용돼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엠비디와 공동으로 개발한 치료법에 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구보성 엠비디 대표는 "해외 공동연구실 'LIH'와 성공적인 연구 성과를 얻었다"며 "암 환자들에게 최적의 항암제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미주·유럽 등에 해외 공동연구실을 설립·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